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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선녀가 폭포에서
목욕을 하고는 물 밖으로 나왔다.
그때 산신령이 갑자기 나타났다.
선녀는 깜짝 놀라 얼른 손으로
위를 가렸다.
그러자 산신령이 소리를 질렀다.
"이런 무례한 것, 밑이 보이느니라!"
선녀는 당황하며 손을 내려 밑을 가렸다.
그러자 산신령은 다시 호통을 쳤다.
"어허, 이번엔 위가 보이느니라!"
선녀는 머리를 써서 한 손으론 위를 가리고
또 한 손으론 아래를 가렸다.
그러자 산신령은 낄낄 웃으며,
"이미 볼 건 다 봤느니라."
출처 : 중년의 삶과 넋두리.
글쓴이 : 청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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